“엄마는 일과 육아를 모두 해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여전히 견고합니다.” 팬 교수는 이날 퍼트리샤 코르테스 보스턴대 교수, 황지수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가족 정책 및 노동시장 성별 격차를 주제로 대담했다. 그는 “남녀 임금 격차의 핵심 원인은 부모가 된 이후 여성의 소득이 크게 하락하는 ‘자녀 페널티(벌칙)’”라고 분석했다. 육아와 돌봄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 수준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.황 교수는 “1990년대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두 변수(출산과 일) 간 상관관계가 양(+)으로 전환됐다”며 “출산과 일은 공존할 수 있는 개념”이라고 했다.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환경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출산율 모두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황 교수의 판단이다. 다만 황 교수는 “2020년 ..